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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수소융합복합충전소’ 5월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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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해 수소 생산… 정제 후 자동차 연료로 공급 계획
칠금동엔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 ‘수소경제도시’ 기반시설 만들어


담장 벽화 앞에서 ‘찰칵’ 충북 증평군 증평읍 삼보로7길의 담장에 타일 168장을 붙여 만든 폭 12.5m, 높이 1.5m 크기의 벽화가 조성됐다. 증평여성친화도시 주민참여단이 만든 이 벽화에는 옹기와 증평역 주변 기찻길, 상가 등 이 마을 주변의 옛 모습과 현재 풍경을 담았다. 증평군 제공

‘수소 메카’를 꿈꾸는 충북 충주에 관련 기반시설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바이오가스를 활용하는 국내 첫 수소융합복합충전소가 5월경

봉방동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인근에 들어선다.

이 충전소는 음식물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뽑아 내 99.995% 이상의 

고순도로 정제한 뒤 자동차 연료로 공급한다. 이 기술은 2019년 5월에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121억여 원을 들여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충전소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인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의 국내 첫 시설이다.
 

이 충전소가 가동을 시작하면 충북은 하루 500kg의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비싼 운반비를 내고 들여오던 다른 지역 생산 수소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충북도 김상필 에너지신산업팀장은 “도내에 수소생산기지가 본격적으로 건립되기 전까지 

도내에 구축되는 수소충전소에 싼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버려지는 자원인 음식물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고 수소 사회 진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시 칠금동에는 수소교통 복합기지가 구축된다.
 

이 일대는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의 수소교통 복합기자 구축사업 공모에서 

2022년 사업 추진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교통 수요가 많은 곳에 활용성과 확장 가능성을 

고려한 대용량 수소충전소와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충주시는 칠금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하루 버스 200대와 승용차 600대의 충전이 가능한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종합정비소, 수소홍보관, 시내버스 환승센터, 

공영주차장도 조성한다.


또 목행동 화물공영차고지에는 9월까지 수소버스충전소가 들어서고,

수소저상버스도 시내 순환선에 투입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휴게소(창원 방향)에는 올해 말까지 수소충전소가 설치된다.

충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동식 수소충전 시스템 성능평가와 실증시설 구축사업도 올해 진행된다. 

메가폴리스산업단지에 수소 충전장을 만들어 이동식 충전차량을 개발한 뒤 

충주와 진천 구간에서 수소차량에 수소를 공급하는 게 사업의 내용이다.
 

수소 관련 업체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충주에서는 국내 유일의 수소연료전지인 ‘스택’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공장이 있다. 스택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수소차의 핵심 장치다. 

충주첨단산단에는 스택에 사용되는 금속분리판을 만드는 세종이브이가 입주했다. 

충주기업도시에는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팩을 만드는 HL그린파워가 둥지를 틀었다. 

시는 수소 관련 업체 유치를 위해 산단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해까지 110대의 수소차를 보급했다. 2030년까지 시내버스, 산단 통근버스 등 지역 내 

모든 차종의 30%인 3만 대를 수소체로 교체할 방침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수소교통 복합기지 조성과 바이오가스 수소융복합충전소 등을 중심으로 

수소경제도시 건설에 노력하겠다”라며 “시민들과 함께 현대모비스 제3공장 유치에도 적극 나서 

수소거점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125/1051072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