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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더 가까이 충주, 미래차로 우뚝 서는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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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상록 충주시 신성장전략국장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가 발표한 '전기 자동차 전망 2020'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여 2036년를 기점으로 전기차와 내연차가 글로벌 승용차 신차 판매 점유율을 50%씩 분점하게 된다. 이후엔 전기차가 내연차를 앞서가는 특이점이 나타날 거라 예측했다.

미래는 이미 성큼 다가왔다. 친환경차의 미래는 이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 충주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기술 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 바이오, 자동차 부품, 승강기, 2차전지 등 5대 신성장산업 육성 로드맵을 세우며 관련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미래자동차는 정부가 발표한 3대 중점 육성산업(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 중 하나다. 자동차산업은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율주행차로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의 자동차가 내연기관 엔진과 부품이 결합된 이동수단이었다면, 앞으로 등장할 자동차는 첨단기술이 융합된 전자제품에 가까울 것이다.

전장화(Electrification)로 더 똑똑해진 미래차는 제조방식 자체를 변화시킨다. 여기에 들어가는 전장부품 제조업은 최고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분류된다. 충주시가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에 역점을 기울이는 이유다.

그러나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국내 자동차 부품사를 상대로 미래차 전환 준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부품업체 10곳 중 6곳은 미래차 전환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자금 부족(35.6%)과 전문인력 부족(20.7%), 원천기술 부족(19.5%) 등이 꼽혔다.

이에 충주시는 미래차 연구개발 투자가 쉽지 않은 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이를 전담할 '수소전기자동차 원스톱지원센터(수송기계부품 전자파센터)'가 이달 착공하고, 친환경 미래차 부품 시험·인증·평가 장비를 구축해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전장부품 기능안전 신뢰성 검증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미래차 소프트웨어와 연계된 전장부품의 기능 안전과 신뢰성이 필수요소로 부각됨에 따라 통합 플랫폼과 검증 장비 구축으로 기능안전·신뢰성 시험·평가·인증, 기술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등 기업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런 연구기관들은 미래차 전후방 산업의 안정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 지방은 아직 성장동력산업 연구개발이나 국가 R&D 프로젝트 유치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충주에 건립될 지원·검증센터들은 차세대 미래차 부품산업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충주가 미래차 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중부내륙권 신산업도시의 명성을 확고히하고 머물고 싶은 도시, 시민 행복과 더 가까운 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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