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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오른 조길형 충주시장 "법현산단 내달 재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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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본회의 이례적 자청…폐기물 특위 공정조사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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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발언하는 조길형 충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스스로 충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발언대에 올라 시정 현안을 설명하고 의회의 협조를 구했다.

 

조 시장은 제255회 시의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13일 시의 법현산업단지 조성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시의회의 동서고속도로 건설 폐기물 행정사무조사 추진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시장 등 집행부 공무원은 시의회의 출석 요구에 따라 수동적으로 발언대에 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 시장이 시의회 본회의장 발언을 자청한 것은 민선 7기 들어 처음이다.

 

그는 국토교통부의 지정신청 반려로 논란이 된 법현산업단지 조성 추진 의지부터 재확인했다.

 

조 시장은 "법현산단 조성은 농장 악취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농장주와도 긍정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5월 (산단 지정을)재신청하고 202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장주도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하면서 "서충주신도시 주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인 만큼 시의회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의회의 동서고속도로 건설폐기물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에 관해서는 "충주시정의 명예와 공무원의 인권을 고려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사해 달라"고 간청했다.

 

조 시장은 "민원인의 억지 주장과 각종 감사에 시달려온 공무원이 또 반복되는 조사로 사기가 저하하지 않을지 걱정된다"면서 "이미 지난 7년간 각종 판결과 상급 기관의 감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증명된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에 따르면 동서고속도로 충주구간을 시공한 대우건설은 6개 필지 토지주와 사토장 이용 계약을 했다. 그중 산척면 명서리의 한 토지주만 2014년부터 나무 고사와 폐기물 매립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시는 토지주의 의견을 반영해 행정조치를 했으나 토지주는 담당 공무원과 대우건설을 고소하고 감사원 등에 6회에 걸쳐 진정을 냈다. 7년 동안 진행된 감사와 수사 등에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조 시장은 "민원인의 주장에만 치우치지 말고 집행부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달라"고 거듭 고개를 숙이면서 "공직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위축되지 않고, 더 공정하고 적극적으로 충주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정광섭 홍보담당관은 "의회의 요구가 없는데도 시장이 직접 현안에 관해 의견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시는 앞으로도 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의견 개진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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