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충주 지하수 사용량 도내 1위…지하수 보전구역제도 개선 검토

본문

올해 말까지 지하수 관리계획 기본계획 수립


 
10일 충북 충주시가 지하수 사용량이 증가하며 지하수 보전구역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농촌 지하수 시설물. (뉴스1 DB)2021.5.10© 뉴스1

충북 충주시는 지하수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지하수 보전구역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지하수 관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이번 연구용역은 읍면동별로 지하수 보존량과 개발량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보존량보다 사용량이 많은 지역은 허가나 신고를 제한하는 방안을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충북도 지하수 관리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 중 충주가 지하수 이용량이 가장 많다. 도내 전체의 25%에 달한다.

현재 충주지역 지하수 매장량은 6만8549㎥에 관정 수는 2만4381곳에 이른다.

이용량 순으로 농어업용(5만2056㎥, 1만1719 관정)이 가장 많고, 생활용수(1만3971㎥, 1만2406 관정), 공업용수( 2232㎥, 182 관정), 기타(290㎥, 74 관정)가 뒤를 잇는다.

지금도 공장 등 대규모 지하수 사용 시설이 들어설 때는 반경 500m 이내 지하수 영향 조사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지하수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되지 않는 한 지하수 공정에 마땅한 규제가 없는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하수 보전구역으로 지정·운영 중인 지역이 2개소(0.83㎢)에 불과하다.

국가와 자치단체, 상·하류 자치단체, 지역주민 간에 한정된 수자원의 개발과 이용을 둘러싼 물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하수는 이같은 지표수의 개발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없애고, 비교적 단기간에 양질의 수자원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0년대 이후 지하수의 개발·이용은 계속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농업용 지하수의 활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하수보전구역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는 방안을 조속히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모 공장에서 지하수를 많이 사용해 인근 마을이 피해를 본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지하수보전구역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