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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수안보, 옛 명성 되찾기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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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수안보온천 관광특구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다녀가 ‘왕의 온천’으로 불렸던 곳이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몰려든 신혼부부들과 관광객이 연간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침체기로 돌아섰다.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 예산 지원을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나섰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 관광객은 2008년(274만명)을 기점으로 급감해 2016년 65만2000명, 2018년 53만7000명, 2020년 29만9000명까지 떨어졌다.

원도심 인구 감소를 포함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수안보가 휴양·치유관광을 내세운 체류형 관광지로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옛 수안보야구장 부지에 지은 중부권 통합의료센터인 충주위담통합병원은 15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양방과 한방, 대체의학의 장점을 접목해 질병을 치료한다. 국비 160억원, 지방비 68억원 등 268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위장질환 전문 치료 병원으로 유명한 위담한방병원 재단이 오는 2026년 4월까지 5년간 위탁 운영한다.

수안보 도시재생 사업도 추진 중이다. 302억원을 투입, 옛 한전연수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웰니스 온천, 먹는 식물원, 특화형 온천장 등을 설치한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1980년대 수안보 온천관광의 상징이던 옛 와이키키리조트를 매입, 392억원을 들여 내년 8월까지 미디어아트 전시장, 실내식물원 카페·수생정원, 뉴트로 감성 관광호텔을 조성한다.

2019년 9월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관광 인프라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에는 중부내륙선철도 수안보역이 들어서 접근성이 향상된다. 2029년까지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바이오산업과 연계한 온천수 상품개발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과 민간개발이 완료되면 수안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충주가 올해 온천도시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수안보온천의 부활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